건조/저장
건조와 저장은 미역의 맛과 품질, 저장 기간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울진 돌미역은 오랜 전통을 이어온 자연 건조법과 세심한 저장 방식으로, 풍부한 향과 쫄깃한 식감을 오래도록 유지합니다.
자연 건조 과정
갓 채취한 미역은 바닷물에 헹군 후, 대나무 장대나 건조대에 한 줄씩 넓게 펼쳐 말립니다.
해풍과 햇볕을 동시에 쐬어, 미역 특유의 풍미와 색감을 살립니다.
미역이 겹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일정 시간마다 뒤집어 고르게 말립니다.
비나 습기가 많은 날엔 임시 실내 건조장이나 그늘에서 추가로 건조합니다.
완전 건조와 품질 판별
완전히 마른 미역은 색이 선명하고, 손으로 만졌을 때 바삭하며 잘 부서지지 않습니다.
건조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곰팡이나 변색이 없도록 신경 씁니다.
고른 건조는 저장성과 상품성을 높이는 핵심입니다.
전통 저장 방식
건조가 끝난 미역은 습기가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합니다.
예전에는 짚 또는 한지에 싸서 항아리나 나무 상자에 보관하기도 했습니다.
대량 저장 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거나, 차광·방습 처리를 추가합니다.
현대적 저장 방법
요즘은 밀봉 포장, 저온 창고, 제습제 등을 활용해 장기 보관이 가능해졌습니다.
위생적인 저장 환경 덕분에, 품질 변질을 최소화하고 전국 유통도 용이합니다.
울진 미역의 깊은 맛과 향은 오랜 전통의 건조·저장 노하우에서 비롯됩니다. 이 과정 하나하나에 깃든 정성과 지혜가, 오늘날에도 최고의 돌미역을 만들어내는 비결입니다.